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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촐로덴코, 『올리버 키터리지』 (프랜시스 맥도먼드, 리처드 젠킨스, 빌 머레이)

지난 한두 달 동안 책상에 앉아 독서도, 글쓰기도 잘 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이 끝나는 건 아닐까 싶은 나날들이다. 이런 게 우울증일까. 회사도, 가족도 모두 평온한데, 이 기분은 도대체 뭘까.

오늘은 책 읽기도, 글쓰기마저도 포기하고 『올리버 키터리지』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드라마는 화창한 봄날 아침, 올리브 키터리지가 자살을 위해 숲속에 담요를 까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키터리지 역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연기는 단연 일품이다. 올해 본 영상물 중 최고의 작품이다.

삶은 늘 당황스럽다. 그래도 아직은 떠나고 싶지 않다.

P.S. 이 드라마의 소설 원작에 대한 내 잡감은 여기(반복, 상처를 돌파하다)에 간단히 메모해 두었다.

1개의 응답

  1. […] 이 소설 1편을 원작으로 하는 HBO 드라마(간단한 메모는 여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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