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Final Goodbye

읽을 수 없던 것을 읽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읽고 있는 것이다. 쓸 수 없던 것을 쓰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읽고 쓸 수 있을 때 우리는 영원히 이별하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회사에서 지금껏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철학에 빠져 읽고 쓰는 일은 밥벌이와 더불어 늘 내 생활의 양 날개이다. 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니체, 푸코, 루쉰 등을 읽고, 함께 글을 썼다. 어떤 파국이 내게 도래해도 이 은밀한 해방구를 파괴하지는 못하리라. 지은 책으로는 『자기배려의 인문학』과 『자기배려의 책읽기』가 있으며, 공저로는 『교차 3호 – 전기, 삶에서 글로』, 『인물톡톡』, 『우정은 세상을 돌며 춤춘다』, 『감히 알려고 하라』, 『독학자의 서재』 등이 있다. 또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간 한겨레신문 서평란에 「자기배려와 파레시아」라는 제목으로 철학책 서평을 연재했다.

Since graduating from university, I’ve remained with the company I first joined. Yet at some point, I fell into philosophy—and reading and writing have become the twin wings of my life alongside my profession. Over the years, I’ve read Nietzsche, Foucault, Lu Xun, and others with friends, and we’ve written together. No matter what kind of catastrophe might befall me, it will never destroy this secret refuge of mine.

I am the author of The Humanities of Self-Care and Reading for Self-Care. I have also contributed to several co-authored books, including Crossroads Vol. 3 – From Life to Writing, People Talk Talk, Friendship Dances Across the World, Dare to Know, and The Library of the Self-Taught.

From 2019 to 2021, I wrote a regular column titled Self-Care and Parrhesia for the book review section of The Hankyoreh, reviewing works of philosophy over the course of two 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