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2
약선생의 철학관 시즌 2를 시작하며 내가 밝힌 글 중에서 – “통념적인 경험을 깨면서 나의 신체를 진실하게 이야기하는 법. 나에겐 그것이 문제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나의 신체+동의보감+철학 이야기”이다. 이름 하여 ‘나동철’씨 이야기. 중년의 신체, 나의 신체를 동의보감과 철학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아마 전문철학자가 보면 말도 안되는 억지도 나올 것이다. 그러면 어쩌랴, C급 철학자의 특권인걸.”
지금 시점에서 이 글들을 다시 보니, 나 자신의 신체조차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고, 『동의보감』도, 철학자들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정말 C급으로 글을 썼구나 싶은 자괴감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글들은 내가 생성되어온 발자취다. 나는 나의 모든 글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