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커트 로젠윙클과 피아니스트 장 폴 브로드벡의 『The Brahms Project』. “Intermezzo in A Major, Op. 118 No. 2”
이 앨범의 각 곡을 클래식 연주와 비교해 들어보면, 그들이 브람스를 재즈로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고전적으로 연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브로드벡은 원곡의 A파트를 거의 고전 피아노곡처럼 정직하게 연주하는데, 어느새 로젠윙클과 함께 자연스럽게 재즈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브람스 원곡에서, 어두운 숲길을 걸어가며 저 멀리 해가 떠오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한,약간의 고양감이 느껴졌는데, 그 느낌 역시 이 연주에서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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