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너무 진지하면, 그 태도가 격정으로 치닫기 쉬워진다. 어떤 경우에는 그 격정이 내 모든 인간관계를 망쳐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그 격정을 품은 채 그저 차분해지기만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몸과 마음을 갉아먹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차라리 격정을 밖으로 드러내어 인간관계를 망쳐버리는 편이 더 낫다. 애초에 내가 맺은 인간관계란 너무 제한적이어서 그것만이 전부일 리 없고, 앞으로 맺어질 또 다른 흥미롭고 생생한 관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망가진 관계로부터 벗어난다면, 반드시 새로운 관계가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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