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터너 『We Raise Them to Lift Their Heads』(2025), 〈Misterioso〉
마크 터너는 피아노 없이 구성된 앙상블에서 색소폰과 트럼펫이 주선율을 주고받는다. 한곡 한곡이 철학자나 수학자의 논문 같다. 마치 철학자가 세계의 구조를 탐구하듯, 이성적인 사유를 재즈로 표현한 것 같은 음악. 클래식의 바흐 같은 소품집.
그는 델로니어스 몽크의 미스테리오소를 두 번 연주했다. 하나는 피아노 없이 드럼, 베이스와 함께 한 연주이고, 이건 색소폰 솔로 연주이다. 피아노 없이도 둘 다 좋다. 물론 이 솔로가 좀 더 명상적이긴 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몽크는 피아노로 전설적인 미스테리오소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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