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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강연 방식은 강연자가 준비해 온 원고를 또박또박 육성으로 읽어주는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 아주 간단한 해설을 덧붙일 수는 있으나, 원고의 흐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강연자들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작가가 자신이 쓴 원고를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전달하는 강연이야말로, 존재론적인 강의가 아닌가? 그 글이 육신으로 변화해 내게 다가오는 순간이니까. 그때 나는 엄청난 에너지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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