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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방을 정리하고 있다. 책이 겹겹이 쌓여 이제는 책을 찾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절반 정도는 털어내어 아이가 없는 아이들 방에 옮겨두었다. 둘째 아이 방에는 과학책과 인류학책, 의역학책들이 쌓였고, 큰아이 옛 방에는 기독교·불교 관련 책들과 경영·경제서들, 그리고 시집이 들어갔다. 거실에는 문학책과 예술서들이 책장에 가득 채워졌다. 책장이 모자란 것들은 벽면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제 고철방은 오로지 철학책들로만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내 집에서는 종교를 거쳐 과학과 문학을 넘어야 비로소 철학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 길 위에서 다시 의욕을 가져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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